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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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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슬픈 시 / 홍수희 - 홍수희 - 어찌 아픔은 아픈 사람에게 거듭되고 어찌 슬픔은 슬픈 사람에게 거듭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는 일 많이 아픈 너에게 많이 슬픈 너에게 안부를 묻고 돌아서서 우는 날 비 젖은 겨울처럼 바람 부는 대숲처럼 그저 왜, 라고 묻는 날 왜,
오늘은 참 보고 싶습니다 - 좋은글중에서 - ㅤ 오늘은 잘 있었냐구 그동안 별일 없었냐구 안부가 그리워​ 다가가 묻고 싶은 한 사람 ㅤ 그저 다녀간 흔적조차 그립다 말하고 싶어 수줍은 그리움으로 ㅤ 머뭇거리는 마음은 그림자처럼 스쳐가는 발걸음속에 전하고 싶은 간절한 안부 ​ 내가 궁금하지도 않았냐구 보고 싶지도 않았냐구 ㅤ 그동안 가슴에 심어진 그리움 한 조각 잘 크고 있냐고 묻고 싶은 한 사람 ㅤ 마주함이 있어 행복함이 아닌 그저 바라봄으로 웃을 수 있는 세상에서 느끼는 외로움 지울 수 있고 아픔으로 넘어졌던 마음 당신으로 인해 다시금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그런 웃음을 전해 주는 한 사람 ㅤ 그저 하늘처럼 맑은 모습으로 화려하지도 않고 초라하지도 않은 ㅤ 하늘을 닮은 당신의 모습 그런 당신을 닮고 싶은 나 ㅤ 눈에 보이는 행동..
비 / 천양희 - 천양희 - 쏟아지고 싶은 것이 비를 아는 마음이라면 그 마음 누군가에게 쏟아지고 싶다 ​ 퍼 붓고 싶다 퍼 붓고 싶은 것이 비를 아는 마음이라면 그 마음 누군가에게 퍼 붓고 싶다 쏟아지고 싶다
신호등 / daldalbrother - daldalbrother - 나에게 오는 길이 만일 빨간색이라면 잠시 멈추어 쉬어도 되요 당신이 아픈 거 싫어요 저도 아파지거든요 나에게 오는 길이 만일 노란색이라면 갈까 말까 조급해 말아요 당신이니까 기다릴 수 있어요 함께 할 시간 많잖아요 나에게 오는 길이 만일 파란색이라면 머뭇머뭇 망설이지 마세요 곧장 내게로 달려오면 되요 당신을 위한 사랑 여기 있어요
너를 두고 / 나태주 - 나태주 -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그리운 이름 / 배홍배 - 배홍배 - 흔들리는 야간 버스 안에서 울리지 않는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 저장된 이름 하나를 지운다 내 사소한 사랑은 그렇게 끝났다 더듬거리며 차에서 내리는 나를 일격에 넘어뜨리는 가로등, 일어나지마라 쓰러진 몸뚱이에서 어둠이 흘러나와 너의 아픔마저 익사할 때 그리하여 도시의 휘황한 불빛 안이 너의 무덤속일 때 싸늘한 묘비로 일어서라 그러나 잊지 마라 묘비명으로 새길 그리운 이름은
너에게 / 서혜진 - 서혜진 - 내려놓으면 된다 구태여 네 마음을 괴롭히지 말거라 부는 바람이 예뻐 그 눈부심에 웃던 네가 아니었니 받아들이면 된다 지는 해를 깨우려 노력하지 말거라 너는 달빛에 더 아름답다
바다 / 흔글 - 흔글 - 그대가 너무 큰 걸까요 내가 너무 작았던 걸까요 그대라는 바다에 설탕 한 포대를 쏟아도 여전히 짜기만 하네요 사랑을 하는 건 그렇게 쏟는게 아니라 작은 종이배 하나 띄우는 것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