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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ㅅi

그리운 이름 / 배홍배

                                        - 배홍배 -

 

 

흔들리는 야간 버스 안에서

울리지 않는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

저장된 이름 하나를 지운다

내 사소한 사랑은

그렇게 끝났다

더듬거리며 차에서 내리는 나를

일격에 넘어뜨리는 가로등,

일어나지마라

쓰러진 몸뚱이에서

어둠이 흘러나와

너의 아픔마저 익사할 때

그리하여

도시의 휘황한 불빛 안이

너의 무덤속일 때

싸늘한 묘비로 일어서라

그러나 잊지 마라

묘비명으로 새길 그리운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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