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인 -
푸른색이 흘러가고 싶은 빛깔은
과연 어디일까
내가 지켜본 푸른색은
어둠과 빛, 그 한가운데 서 있었다.
저것이
슬픔 더 풀어 검어지려는 것인지
기쁨 더 풀어 투명해 지려는 것인지
그 방향을 가늠할 수가 없었다.
그 깊이를 가늠하기가 힘들었다.
길 잃은 내 사랑도 늘 푸른색을 띄었다.
가슴이 시퍼런 멍빛으로 검어지려는 건지
마음이 새털처럼 투명해지려는 것인지 몰라
내 사랑은 늘
가슴과 마음 사이에 망설이며 서 있다.
그런 푸름으로만 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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