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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ㅅi

너를 알고 난 후 / 정우경

 

                                  - 정우경 -

 

 

어떤 날은
내 마음을 온통 다
네가 가져버린 때도 있었다

 

내 생각보다
네 생각이 많아
내가 너인 때도 있었다

 

비울래야 비울 수 없어
오히려 가득해지는 그리움

 

버릴래야 버릴 수 없어서
안으로만 자라난 그리움

 

아무리 불러도 울리지 않는 음성
아무리 내밀어도 닿지 않는 손길

 

내 안에서 나보다 더 커버린
나라는 또 다른 너는
서러운 눈물일 때도 있었다

 

그저 머언 하늘일 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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