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송이 수선화 中에서 / 김 하 인
구름 서랍을 열고 해를 꺼낼건가
호우주의보를 꺼낼건가
망설이는 하늘 심리가 풍향계에 들켜 읽힌다.
그렇듯 내 그리움의 바람개비는 늘 당신에 의해 돌아간다.
포장마차에서 홍합 조개들과 함께
저녁을 끓이는 이 무렵
나는 온종일 흐림을 가슴에 달고
서성거리던 거리에서 집으로 타박타박 어두워져 간다.
늘 혼자인 밤의 맛은 슬프다.
밤새도록 나는 별을 건져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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