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나라 -
습관처럼 켜는 사각 모니터 속
습관처럼 그리운 폴더 하나가 있다.
기쁨의 파일을 열면
너로 말미암아 즐거웠던 순간들이
설렘과 행복이란 이름으로
문서화 되어 있다.
너로 말미암아 힘들었던 순간의 감정들은
질투와 시기와 미움이란 문서의 이름으로
슬픈 기억들 너머 잊으려 애쓴 흔적의
문서로 가득 차있다.
닫으면 그만인 네모상자
너에게로 향하는 마음만 닫으면 그뿐인걸
네게로 향했던 파일들을 모두 휴지통에 버린다.
복원할 수 없도록 휴지통 비우기까지 마쳤지만
여전히
똬리 튼 너의 기억들은 지울 수 없다.
'♣좋은ㅅi'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은 피지 않고 시들지 않는다 / 유미성 (0) | 2022.01.04 |
---|---|
추억하지 말기 / 윤재철 (0) | 2022.01.02 |
그리움 / 미상 (0) | 2021.12.28 |
만남을 위한 초고 / 손종일 (0) | 2021.12.26 |
그래서 힘이 듭니다 / 원태연 (0) | 2021.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