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현주 -
어디선가 온 생명이라면
어디론가 가고 있는 중
삶의 끝을 알 수 없듯
이제는 인연이나 사랑에도
끝을 먼저 보이지 말자
끝을 안다는 것은
얼마나 무거운가
무게에 눌려 걱정부터 하고
슬픔까지도 미리 당겨 울었으니
그대와 나
서로 바라봄에도 그리 무거웠나 보다
그러나 헤아림
사랑 깊어 두려움 커서라고
그만큼 안타까운
애달픈 인연의 떨림이라고...
이제는 끝을 보지 않으리
오늘의 이 아침도 언젠가는
그대의 가슴에서 끝이 나겠지만
지금은 순종하리
나는 가고 있는 중
내 인생의 굴곡 같은
기다림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중
저만치 마중 나오는 그대를 상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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