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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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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슬픈 시 / 홍수희 - 홍수희 - 어찌 아픔은 아픈 사람에게 거듭되고 어찌 슬픔은 슬픈 사람에게 거듭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는 일 많이 아픈 너에게 많이 슬픈 너에게 안부를 묻고 돌아서서 우는 날 비 젖은 겨울처럼 바람 부는 대숲처럼 그저 왜, 라고 묻는 날 왜,
추억하지 말기 / 윤재철 - 윤재철 - 뒤돌아보지 말기 다시 생각하지 말기 흘러간 것은 흘러간 것대로 그냥 두기 아름답게 보기 아니 추억하기 철저하게 추억하기 처음 잡았던 손의 따스함부터 그때 그 눈동자 아득한 절망까지 두 눈 뜨고 기억하기 지치도록 기억하기 그리하여 추억하지 말기 다시 생각하지 말기 흘러간 것은 흘러간 것대로 그냥 두기 흘러가는 것도 흘러가는 것대로 그냥 보기
그리움 / 미상 - 미상 - 겨우내 그리운 마음 달래주시더니 더 시린맘 홀로 안고 그대 가시는가요. 지난밤의 적막은 모두 내 것이거늘 구태여 나누시던 그댈 그리며 고운 꽃잎으로 그대 가시는 길 꽃단장 하고 픈데 비오는날 뒷모습 보이시는 그대 누구의 가슴이 우는가요 하늘에선 비가 옵니다. 떨어지는 꽃잎 보시거든 내맘인가 아시고 하늘이 울거든 내 눈물인가 아세요 찢기는 살보다 떨어지는 핏물보다 이 가슴에 뚝뚝 흐르는 그리움이 더 아픈 날 그댈 대하듯 돌보겠다는 사랑초는 무엇을 아는가 수줍은 모습으로 고개숙인 하얀 꽃이 피었습니다. 소리없이 가신 그 모습으로 또한 소리없이 오실것을 믿기에 행복한 그리움, 꿈인양 하루를 보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