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야생화의 비창 / 청비 - 청비 - 나 그냥 야생화로 있고 싶었습니다. 사람의 눈길 받지 않아도 좋을... 어쩌다 무심히 보아주면 그것으로도 좋을... 낮에는 지나는 구름과 눈맞춤하고 한자락 스치는 바람과 포옹도하며 간혹 찾아주는 벌 ,나비 손님과 진한 키스 정분 나누면서 잡풀들과도 어울려 충분히 외롭지 않은... 밤에는 달과 별과 소근대며 아침이면 이슬로 단장을 하고 나 차라리 그렇게 야생화로 있고 싶었습니다. 어느 바람 좋은 날 당신 눈에 내가 안기던 날 이후 나의 운명은 달라져 당신 방 모퉁이 화병에 다소곳 앉아 당신 눈길 마주함이 좋았는데 하루,이틀,시간 흐르며 게으러져 가는 당신은 내 목마름도 모르고 나 이렇게 당신 눈길 기다리며 초췌하게 시들어 가건만... 오들도 당신은 날보고 한폭의 정물화처럼 적..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