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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ㅅi

시간들 / 성윤석

 

                                       -성윤석 -

 

 

고장 난 전등처럼 웅웅거리는 시간들

오래된 세탁기처럼 탈탈거리는 시간들

 

내 어머니가 앓았었고 

내 스스로가 드문드문 앓고 있는

숟가락 들 기분마저 없는 시간들

 

시월의 마지막 밤에

시월의 마지막 밤을 노래하는 가수가 있고

 

오토바이와 자동차와 골목길과

그 너머에 악다구니 같이 널브러진 플라스틱 같은 시간들

 

게다가 바다 위에서 둥둥 떠다니며 도구로는 건져낼 수 없는 시간들

 

내가 너무 오래 만지고 놀아

이제는 너덜너덜해진

당신과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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