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석 -
고장 난 전등처럼 웅웅거리는 시간들
오래된 세탁기처럼 탈탈거리는 시간들
내 어머니가 앓았었고
내 스스로가 드문드문 앓고 있는
숟가락 들 기분마저 없는 시간들
시월의 마지막 밤에
시월의 마지막 밤을 노래하는 가수가 있고
오토바이와 자동차와 골목길과
그 너머에 악다구니 같이 널브러진 플라스틱 같은 시간들
게다가 바다 위에서 둥둥 떠다니며 도구로는 건져낼 수 없는 시간들
내가 너무 오래 만지고 놀아
이제는 너덜너덜해진
당신과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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