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야

(23)
사랑 & 커피 / 담재 이종길 - 담재 이종길 - 급히 마시면 뜨겁고 천천히 마시면 미지근하고 늦게 마시면 식어버리는 커피 같은 타이밍 넣으면 너무 달고 넣지 않으면 쓰고 많이 마시면 잠 못 드는 커피 같은 그리움
너에게 / 서혜진 지는 해를 깨우려 노력하지 말거라 너는 달빛에 더 아름답다 서혜진의 ' 너에게' 중에서
우리가 사는 별은 너무 작아서 너와 나는 이 별의 반대편에 집을 짓고 산다 우리가 사는 별은 너무 작아서 너와 나는 이 별의 반대편에 집을 짓고 산다
나는 기상청에 당신이 언제 그리울지 물어봤다가 이내 쓸쓸해졌다 나는 기상청에 당신이 언제 그리울지 물어봤다가 이내 쓸쓸해졌다 글 / 성동혁
눈물의 방 / 김정란 - 김정란 - 눈물 속으로 들어가 봐 거기 방이 있어 작고 작은 방 그 방에서 사는 일은 조금 춥고 조금 쓸쓸하고 그리고 많이 아파 하지만 그곳에서 오래 살다 보면 방바닥에 벽에 천장에 숨겨져 있는 나지막한 속삭임소리가 들려 아프니? 많이 아프니? 나도 아파 하지만 상처가 얼굴인 걸 모르겠니? 우리가 서로서로 비추어 보는 얼굴 네가 나의 천사가 내가 너의 천사가 되게 하는 얼굴 조금 더 오래 살다 보면 그 방이 무수히 겹쳐져 있다는 걸 알게 돼 늘 너의 아픔을 향해 지성으로 흔들리며 생겨나고 생겨나고 또 생겨나는 방 눈물 속으로 들어가 봐 거기 방이 있어 크고 큰 방
나를 실어 보낸 당신이 오래 오래 아프면 좋겠다 나를 실어 보낸 당신이 오래 오래 아프면 좋겠다 노래는 아무것도 / 박소란
물안개 / 류시화 - 류시화 - ​​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겁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내 고통은 자막이 없다. 읽히지 않는다 내 고통은 자막이 없다 읽히지 않는다 김경주 / 비정성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