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경 -
그대와의 기억이 아슴히 떠올라
가슴에 자물쇠를 채우고 열쇠는 버렸습니다
생각 속에 늘 갇혀 있던 그대이기에
긴 강나루 사공도 없는 나룻배에
그대와의 추억을 띄워 보냈습니다
행여 잊을 수 있을까 봐
옹벽도 쌓아봤습니다
그대 오실 량이면
너무 높아 못 오르시라고
하여도 돌아서지 못한 마음들이
생각의 창을 날아올라 그대 창가에까지 닿았나 봅니다
바람 편에 안부를 묻습니다
그대
잘 지내시는지
돌아서는 귀밑머리 뒤로
절뚝거리며 흐르던 바람이 그대 숨결인듯
가슴에 물결로 일렁인다고...,
'♣좋은ㅅi'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폐허 / 김나영 (0) | 2022.02.14 |
---|---|
마음에 비추어 본 사랑 / ttasiki (따시기) (0) | 2022.02.13 |
등장인물 / 서덕준 (0) | 2022.02.08 |
첫사랑 / 이윤학 (0) | 2022.02.07 |
사랑의 시차 / 이정하 (0) | 2022.02.05 |